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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으로 간 동창생을 찾아서' 연구 결과 공유회 현장 소식을 들려드려요!

2023/03/14

안녕하세요! 아카이브 평화기억입니다.

'익산 금마초등학교 출신'으로 '월남에 간 동창생'을 찾아가는 연구를 마무리하며, <월남으로 간 동창생들> 연구 결과 공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궁금하셨던 분들을 위해 연구 결과 공유회 소식, 짧게 공유해드릴게요!

 

- 연구 결과 공유회는 이렇게 진행되었어요!

지난 2월 28일 저녁 7시.

연구를 후원해주신 분, 앞으로 참전군인 구술 활동을 함께할 분 등 30여명이 모여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어요.

 

연구 결과 공유회에서는 연구 보고서 목차를 토대로 학교와 마을공동체에서 우리가 만난 전쟁의 기억을 나누었어요.

 

연구 보고서 목차 중 '월남으로 간 동창생들'과 '마을의 기억'은 각각 참전군인과 가족, 이웃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어요.

'김정용, 손채황, 임정수, 임호영, 최춘식, 양상순, 전애순, 임학영' 각각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서 주요 키워드를 꼽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다음 목차인 '월남전 기억을 찾아 떠난 시간여행' 파트를 소개하며, 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어떻게 동창생과, 베트남전쟁을 만났는지 이야기 나누었어요.

"역사의 어떤 사건이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그 일을 어떻게 접하고 배우게 되는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 그분들이 얘기해 주는 그대로의 감정을 듣는다는 게 되게 소중한 경험이고 베트남 전쟁을 알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은결 이야기 중)

 

우리는 지난 1년, 우리는 기존에 알고 있는 참전군인 외에 더 많은 다양한한 존재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를 했어요.

지난 연구 공유회 자리가 활동을 끝맺는 자리가 아닌 고민을 던지고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몇가지 제안들을 정리해보았어요.

1.참전군인에 대한 사회적 말하기 자리를 만들어가는 것

2.현재의 평화로 연결되는 베트남전쟁에 대한 다양한 공론장을 마련하는 것

3.폭력의 근원을 바라보고, 연루된 이들이 갖는 다양성을 세심히 살피고 배려하는 것

어떤 자리를 위치 짓기에 앞서 그 구조와 근원을 함께 바라보아야 함을 알게 된 것이 참전군인을 만나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이에요. 

앞으로 만들어갈 사회적 말하기 자리에서 다양한 존재들과 이야기할 수 있길 바라며,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연구 결과 공유회를 마무리했습니다.

 

글에서 생략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서 더 자세한 현장을 만날 수 있어요.

아카이브평화기억 유튜브

▶ 아카이브평화기억 블로그

 

- 연구 보고서는?

연구 보고서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어요. 편집을 마친 후 책으로 인쇄하여 후원해주신 분들과 구술에 참여해 주신 분들에게 선물 드릴 예정이에요. 곧 만나요~

 

- 앞으로 아카이브평화기억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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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으로 간 동창생을 찾아서'를 후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2/12/30

[구술활동 리뷰 4탄] <월남으로 간 동창생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코코아 한잔 팀원들의 활동 리뷰를 공유합니다!

2022/12/14

참전군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 꼭 월남에 가서 몸 다치기도 하고 고생도하고, 그것들이 이후 수십년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했는데 다녀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을 하는 것 같다.

고생은 많이 했지만 그것들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후회한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이번에 만나뵌 임호영 어르신은 월남에 다녀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후회해봤자 소용 없다며 지나간 일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셨다.
임호영 어르신은 도깨비 부대 소속으로 월남에서도 잦은 전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부대에서 근무하셨다. 트라우마로 남을법한 일들도 많았을텐데 전시에는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만나온 여러 참전군인들 중에는 코코아 한잔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 의무감과 정의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분들도 계신다.
그에 반해 임호영 어르신은 기피적이라고 보이기도 한다. 임호영 어르신이 외면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잊어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기억들을 전부 안고서는 살아갈 수가 없는 것이다. 월남에 다녀온 것뿐만 아니라 다른 경우에서도 안좋은일, 나쁜 감정들을 마음에 담으려 하지않으시는 것 같다. 이런 방식이 임호영 어르신의 살아남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또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주시는 분이시다. 새삼 참전군인들이 인터뷰에 응하는데에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코코아한잔 솔

[구술활동 리뷰 3탄] <월남으로 간 동창생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코코아 한잔 팀원들의 활동 리뷰를 공유합니다!

2022/12/14

양정석 선생님의 고모, 양상순님을 찾아뵈었다. 양상순님은 조카가 월남에 갔다는 소식을 편지로 들으시고는, 동네에 월남에 다녀온 분을 찾아가 참전 이야기를 들으셨다고 한다. 물이 귀하다는 말에 은반지를 사서 월남으로 보내셨단다. 은반지를 물웅덩이에 담가 독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고 마시라고. 편지와 함께 보냈지만 은반지는 중간에 빠져 도착하지 못했다. 그시절의 이야기를 하시며 눈물을 글썽이셨다. 고모가 이렇게나 조카를 아끼는 마음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시대가 바뀌고 가족의 단위가 작아진 지금, 나에게는 조카를 걱정하는 고모의 그 큰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웠다. 그 시절 월남 이야기를 들려주신 마을 분과, 월남에 간 양정석 선생님, 고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느낄 뿐이다. 마을의 이야기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마을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코코아한잔 노랭

[구술활동 리뷰 2탄] <월남으로 간 동창생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코코아 한잔 팀원들의 활동 리뷰를 공유합니다!

2022/12/06

해병대에 입대해 월남에 다녀오신 김정용 어르신을 만났다. 김정용 어르신은 군대에서 갖은 가혹행위를 겪으시며 군생활을 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당신이 겪으신 폭력적인 상황을 허허 웃으며 이야기 하시는 것이 의아했다. 또 일어났던 상황에 대해선 자세히 이야기해주셨지만 그때 느꼈던 감정, 들었던 생각은 말씀해주시지 않아 여쭤봤다. "그 당시에는 어떤 마음이었어요?"
많이 힘들었다고 말씀하셨다. 자신에게 폭력을 가한 선임에 게 느낀 분노와 원망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다.
김정용 어르신뿐 아니라 프로젝트를 하며 만나뵙는 참전군인들은 옛날의 힘들었던 기억, 감정들을 드러내지 않고 싶어하셨다. 어떤 분은 잊어야 산다고 말씀하셨고, 어떤 분은 그땐 힘들었지만 필요한 경험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말씀을 들으며 잘 얘기하려 하지 않으시는 몇 십년 전 그때의 감정이 더 궁금해졌다. 잘 가다듬지 않은 그대로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기록하고 싶다.

-코코아 한잔 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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