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미화 평화활동가·양정석 참전군인,
동창생 찾아 월남전 얘기 듣는 연구 진행
참전 군인 개인의 삶으로 전쟁에 접근
“힘겨워도 말해야” 평화 활동으로 연결
시장, 감자밭, 방앗간 등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월남전에 참전한 군인을 찾아다니는 연구자들이 있다.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월남으로 간 동창생들’ 구술 연구를 진행 중인 평화활동가 석미화(48)씨와 참전 군인 양정석(75)씨가 그 주인공이다.
10년간 월남전 진상규명 활동을 하던 석씨는 월남전을 참전 군인 개인의 삶을 통해 바라보고자 했다.
석씨는 2일 “지금까지 월남전은 국가적 기억으로만 해석될 뿐 참전 군인 개인이나 마을 공동체의 관점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다”며 “참전 군인 개인의 기억을 듣고 사회적으로 확장해야 전쟁을 평화 교육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