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고 지난 14일부터 3박4일 동안 참전군인 구술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활동에서는 67년 청룡부대 전투병으로 월남에 다녀온 동창생을 만났습니다. 익산 월남참전기념탑에서 그 이름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뻤던지, 바로 전화를 해 만남을 약속하고 난 후 혹시나 마음이 변해 안 만나주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더랬습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여러차례 만남을 하며 길고 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집 옆에 너른 들판에 쌀농사를 짓는데 마침 이날은 아들이 드론으로 약을 치는 날이라고 하여 신기한 구경도 했네요. 의자와 돗자리를 들고 나와 들판을 바라보며 옛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인도 함께 자리해 그 고생스럽던 삶을 말씀하시네요. 참전군인, 그들의 삶을 이렇게 조금씩 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