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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부딪치며 가슴앓이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지만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그럴 틈도 없다. 막막한 미래, 불안한 현실, 아르바이트로 쉴 틈 없는 생활. 그나마 젊기 때문에 거리로 나서 외친다. 지난 2일 201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앞에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오큐파이(Occupy) 여의도’ 회원들이 1%만의 잔치인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을 비판하는 손팻말을 들고 각설이타령을 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 해를 시작하는 길목에서, 보는 이나 시위를 하는 이들이나 모두 슬퍼지는 이 시대의 자화상이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