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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2013/03/26

안녕하세요.

폐 잘라낸 개발자입니다.
감사의 말씀 드리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소송 진행하면서 이런저런 어려움이
적지않게 있었지만 혼자 감내해야 했습니다.

소송 초기부터 같이해온 IT 노조 분들은
이런 제 모습을 모두 보았고, 제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모금을 해보자는 의견을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어떠한 성과도 없었고, 개인적으로 조금 부담스러워
계속 거절했었으나, 1심 선고 이후에는 더 이상 거절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 소송이 선례가 되어 작게는 IT 업계에,
넓게는 모든 직장인들이 받지 못하는 야근 수당이나,
브레이크 없는 야근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이고, 바꾸기 힘든 현실입니다.

그러나 바꾸기 힘들다고 입 다물고 포기하는 것보다는
지더라도 기록으로 남겨 이러한 불합리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시작한 싸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들께서 모아주신 감사한 마음은
제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좋은 결과로
여러분의 마음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1심 선고 이후 농협정보시스템이 먼저
항소하였고, 저 또한 항소하였습니다.

농협정보시스템은 1심과 다르게 법무법인을
대형 로펌인 율촌을 선임하였습니다.
율촌 정도면 최소 천만 단위의 수임료라고 합니다.

법을 어기며 지급하지 않은 억대의 직원들 야근 수당 보다
자신들의 거짓 주장을 변호하는데 수천만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농협정보의 모습을 보며 양아치를 떠올리는
것은 저만의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농협정보는 1심에서 주장했던 바가 모두 무너진
상황이라 또 어떤 거짓과 억지로 소송을 이끌어갈지
두 눈 크게 뜨고 알리겠습니다.
그리고 기록으로 남기겠습니다.

또한 보내주신 성금 투명하게 사용하고, 내역도 공개하겠습니다.
진행상황 또한 글 올려 공개하겠습니다.

이제 항소심도 쉽지 않겠지만,
사실을 근거로 대응한다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보내주신 마음, 두손모아 깊이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