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T노조의 집행부원입니다. 농협산재 IT노동자 양모씨 소송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이 어느새 한달 가까이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양모씨를 응원하고 계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실제로 모금이라는 행사를 통해 그 마음을 모두가 확인할 수 있었던, 감동적인 3월 한달이었습니다.
이제 모금 기한이 사흘 앞으로 (4.11) 다가왔는데요. 소셜 펀딩은 마감되지만 계속 양모씨를 돕고자 하시는 분은 IT노조가 개설한 계좌를 통해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넷째주(4.1 ~ 4.7)의 모금 현황을 말씀드립니다.
* 모금 후반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모금에 참여해주셨습니다. 한 주간 56명이 모금에 참여해주셨고, 모금된 돈은 2,146,224원이며, 누적된 총 모금액은 7,849,924원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 양모씨와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지난 주에 말씀드린대로, 농협측이 수년간 소송을 끌어오면서 괴롭힌 탓에 많은 소송비용을 양모씨가 부담해야 했고, 지금의 이 소송에 이어 그 다음 산재인정 소송 등으로 나가는 것이 더 힘들어졌습니다. 앞으로 여러번의 소송을 계속 치뤄야 하며, 소송비용도 지금까지 모인 액수보다 더 필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남은 모금 기간, 그리고 그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IT노동자 한명은 농협처럼 큰 돈을 들여 대형법무법인과 함께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분 두 분이 모아주신 금액이 모여 소송을 이어가게 되고 결국 승리하게 된다면 진정 의미 있고 아름다운 그림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 IT노조가 여러 단위와 함께 수행한 2004년과 2010년의 야근 실태조사에 많은 IT노동자들이 참여해주셔서, 한국의 무임금 강제야근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가 드러난 바 있습니다. 다시 3년이 지난 지금, 노동부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고, 기득 정치권은 공허한 얘기만 하며 IT노동자들의 현실을 개선하는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금을 넘어 양모씨를 지지, 응원하는 최선의 방법은 IT노동자들이 직접 나서서 이 현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주체들에게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IT노조는 여러 진보적 의원들과 함께 공동으로, 노동부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려 합니다. 그것을 위해 다시 한번 "야근 실태 조사"를 수행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음을, 당장 노동부가 행동에 나서야 함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2013년의 야근 실태 조사가 준비되는대로 IT노조 홈페이지와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