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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인권영화제다

2012/04/20

 2012년 4월 19일

나는 서울인권영화제다. 390cm*320cm 크기의 작은 방에서 살고 있다. 그 방에서 2명의 활동가가 시끄럽게 일하고 있고, 방 사방에는 수백편의 인권영화들이 고요하게 때를 기다리고 있다. 다시 사람들을 만날 그날을. 내가 할 일이다. 우선 급해서 찾아간 곳이 소셜펀치다. 반갑고 새롭다. 되는 날마다 일기를 쓰자. 진행상황이라고나 할까. 아! 잘되야 할텐데...

419다. 오늘 뭐했나? 자원활동가들과 9차 정기회의를 했다. SNS를 즐기지 않는 활동가들이 많다. 그래서 이제라도 배우고 익혀서 홍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 속도는 장담할 수 없다. 이미 SNS바다를 누비시는 분들이여...... 저희가 배우고 익혀 척척해내는 날까지 먼저 홍보에 동참해 주신다면 참말로 감사하겠다.

내일 포스터 인쇄를 위해 크기와 수량을 결정해야 한다. 매년 종이 값이 오른다. 홍보 예산은 5년째 450만원이 최대치다. 다른 영화제들이 억대 홍보비를 쓸 때 450만원으로 홍보하는 나다. '포스터나 해설책자 그리고 전단지 수량을 줄이거나 크기를 줄여야 하나'를 걱정하지만 크지가 작아지면 글씨를 더 작아질 것이니 줄일 수가 없다. 수량은 이미 최소 수량으로 하고 있으니 여기서 더 줄이면 그나마 없는 살림에 어떻게 나를 알릴 것인가.

포스터 800장은 찍기로 하자.

4월 21일 토요일 오후 3시에 표현의 자유 연대가 개최하는 정책발표 토크쇼를 아시는가?

이날 참가자 1인에게 정책제안서 1권을 무료로 나눠준다고 한다. 정책제안의 엑기스가 담긴 소책자도 함께 드린다고 한다. 내 얘기는 소책자 6쪽에 하단부분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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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영화‧영화제에 대한 검열

모든 영화가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 의무적으로 ‘등급분류’를 받도록 한 영비법에 따라 비영리 영화제에 대한 등급분류 문제가 불거져 왔다. 등급분류의 예외 조항인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등급분류면제추천’ 제도도 의무적인 절차로 강제되면서 비영리 영화제를 검열해 왔다. 이로 인하여 등급분류를 거부한 서울인권영화제 등이 상영관을 대관하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었다.

<정책제안>

행정기구에 의한 영등위의 ‘영상물 등급분류' 제도와 영진위의 ‘영화등급분류면제추천' 제도를 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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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위나 영진위 사람들이 보면 또는 다른 어떤 사람들은 놀라 자빠지거나 화가 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나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태어났고, 그것을 위해 살고 있다. 내가 해야 할 몫이 있으니 할 말은 해야 하고, 그 일을 해 나가야 한다. 매우 급진적 방법으로 보여도 노여마 마시라. 그것이 바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길이므로...

참, 오늘 천장에 있는 현광등을 싸고 있는 반투명 껍데기를 벗겨냈다. 아 시원하고 환하다. 내일은 더 잘해볼까나? 달이 몇몇 기자들 연락처를 공유해주기로 했다. 내일 할 일도 태산이다. 앗. 420이구나! 장판도 지금 일하고 있겠구나. 힘내시오! 그리고 어서 자요. 곧 날이 밝아요

근데 이렇게 길게 쓰면 누가 읽나? 짧게라도 계속 쓰는게 중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