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 2014년 세월호와 동시에 인천으로 향하던 오하마나호에 타고 있었던 97년생 김예지입니다. 저는 그때 그들과 동시에 수학여행을 즐긴 후 그들과 동시에 배를 탔으나 저는 배에서 무사히 내려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뉴스를 보고, 상황을 알게된 후, 그들과 달리 제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빚을 진 기분입니다. 이상한 것은 그들이 무사히 배에서 내리지 못했다는 사실임을 압니다. 그러나 여전히 저는 그들 대신 살아남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전히 그들을 떠올리면 눈물이 납니다. 그러니 저는 세월이 지나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