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이번 주 금요일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5시부터 성북무지개한마당이 열립니다. 요즘 성소수자 혐오세력이 공공장소나 집회신고를 허가한 곳까지 찾아와 사람에게 모욕을 주고 상처가 되는 말을 서슴치 않습니다.
바람마당은 구청에 신고를 해서 허가가 난 장소입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우려로 어제밤 바람마당 근처로 집회신고를 냈습니다. 하지만 오늘 들려온 소식은 반동성애운동 선두에 선 김광규 목사가 행사불허를 요청하며 하지 않을 시 대대적인 저항을 할 거라는 협박을 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구청이 태도를 바꾸는 것은 아닐지 우려되는 상황이고, 소위 동성애 반대단체들도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으로 올 수 있는 상황도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어제 마지막 점검회의를 하며 바람마당 앞으로 처음 가봤습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성북천변 위 사람들이 삼삼오오모여 휴식을 하고 맥주한 잔 하면서 어울리는 공간으로 사방이 뚫려 있습니다. 아무리 부스행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갈등이 생기면 매우 소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곳이지요.
지금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는 것. 혐오에 단호히 맞서는 것. 혹시나 행사진행을 방해하면 “나가라”고 요구하고 경찰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평화롭고 즐겁게 행사를 진행하고 싶지만 당일 상황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성소수자들이 만나는 첫 행사를 조금 서툴더라도 잘 치러내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합니다. 주변에 더 많이 소문을 내서 금요일 밤 성북천변 위에서 열리는 즐거운 무지개문화제를 함께 나눴으면 합니다. 성북구 주민들이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은 모두의 공간임을 다시 한 번 알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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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무지개한마당이 보다 즐겁고 안전하게 치뤄지길 바랍니다.
2015/05/1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