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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AS기사들의 노동인권을 지키기 위한 노동자-소비자 연대선언입니다.
이 후원함에 대하여
# 삼성AS기사들이 전국의 고객님께 띄우는 편지
저희는 삼성전자서비스 AS기사들입니다. 삼성 제품이 고장 나면 직접 달려가서 고치고, 제품 관리에 대해 설명해드리는 그 AS기사들입니다.
최근 삼성전자 AS기사들의 파업으로 시끌벅적해진 것 느끼셨을 겁니다.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당장에라도 저희가 가장 사랑하는 일, 고객님들 만나 친절히 제품 고치는 일을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꿈
저희는 궁금했습니다. 알고 싶었습니다. 왜 그렇게 뼈 빠지게 일을 해도 월급 통장에는 100만 원 남짓의 돈이 찍히는지. 주면 주는대로, 시키면 시키는대로 마냥 그렇게 살아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 급여가 어떻게 산정된 것인지 물어도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사장님은 '다 녹아있다, 기다리라'고만 말했습니다. 여름, 자정까지 일하고 어지럼증에 출근을 하기 힘들어도 사장님이 까라면 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적이 좋지 않으면 인민재판식 평가를 받고, 정당하게 일한 급여가 깎여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없는 줄 알았습니다.
저희는 몰랐습니다. 하루 15시간씩 일했던 우리가 근로기준법에도 못 미치는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가 노동자인지도, 근로기준법이 어떤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 알았습니다. 우리도 사람이고,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감히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꿈을 꾸었고, 노동조합(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은 지금까지 '삼성' 마크가 달린 작업복을 입고 삼성제품을 고쳐온 저희에게 '너희는 우리 직원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이미 감사가 끝난 4년 전 업무까지 표적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조합만 탈퇴하면 챙겨주겠다고, 잘해주겠다고 회유했습니다.
삼성에 의한 전방위적 노동조합 탄압이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10월 31일, 천안에서는 돌이 된 딸 '별이'를 둔 서른세살의 젊은 엔지니어가 노동탄압에 항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는 노동조합 탄압에 의한 명백한 타살이었습니다.
머리 길면 이발소 가라는 회사, 이런 곳에서 일합니다
그런데 부산·경남지역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대표자들은 지난 13일 부산지역 일간지에 호소문 형식의 광고를 내 저희의 임금 요구안을 무리한 요구라고 치부했습니다. 이후 언론들은 협력사 대표들의 호소문을 인용해 노조가 ▲ 경력 1년 차 연봉 5000만 원 ▲ 헤어 관리비·신발 구입비 지급 ▲ 정년 65세 보장 등을 요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데일리안>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동자들을 '황제 노조' '귀족 노조'라 비꼬았습니다. 앞뒤 맥락을 빼고 진실을 호도하는 협력사 대표의 말과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말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삼성 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삼성 제품을 고치는 AS기사들은 같은 일을 하는 원청 노동자 평균 임금의 70% 수준인 3690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AS기사들이 연봉 5000만 원을 요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근로기준법도 지켜지지 않는 회사에서 노동조합을 만든 저희가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삼성전자서비스 원청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이었습니다. 이것이 과연 무리한 요구입니까.삼성전자서비스 협력체 대표자들은 저희가 헤어 관리비·신발 구입비 지급을 요구했다고 주장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중학교에서도 하지 않는 두발검사·손톱검사를 하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머리가 길면 일을 시키지 않고 이발소에 갔다 오라고 합니다.
협력사 사장들은 두발에도 5단계(매우 잘함, 잘함, 보통, 약간 부족, 부족) 평가 기준을 둬 저희의 점수를 매깁니다. 그리고 그 평가는 급여에 연결됩니다. 저희는 그런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심지어 협력사 사장들은 빌딩에 매달려 에어컨을 고칠 때도 구두를 신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일터에서 이발비·구두 구입비를 요구하는 게 귀족노동자의 요구입니까?
저희는 교섭을 진행하면서 협력사 대표들에게 '임금'에 대한 '안'을 달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근로기준법을 무시하고 최저임금도 안 되는 임금을 지급했으니, 제대로 된 '임금안'을 내라고 지난 수개월 내내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협력사 대표들과 경총 교섭단은 아무런 안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교섭에 나온 날짜보다 나오지 않은 날짜가 훨씬 많았습니다. 이렇게 대화의 기본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삼성을 변화시키는 것은 삶을 변화시키는 것"
저희는 그래서 더 많이 알리고, 호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삼성 이건희-이재용 부자는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몇 년간 우리 서민들의 삶은 추락했지만 이건희-이재용 일가는 재산을 불렸습니다. 그 액수가 무려 14조 원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8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치들은 우리의 삶과는 무관합니다.
비록 백지화됐지만 신입사원 채용 전형에 총장추천제를 넣을 계획을 세워 대학을 줄 세우고, 영화 상영에 대한 외압 의혹까지 받는 기업. 그게 삼성입니다. 삼성에 좋은 것이 한국에도 좋다는 말은 거짓말 아닐까요.
저희는 삼성을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부자들에게만 풍족한 나라가 아닌, 서민들 모두가 안정적인 일자리가 있는 나라를 만드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동안 저희 AS기사들은 '힘내시라, 함께하겠다'는 응원의 말씀, 건네주신 커피 한 캔에 힘을 냈습니다. 비싼 AS 가격은 낮추고, AS기사들의 생활임금이 보장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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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서비스 AS기사들의 극심한 '감정노동' 실태
* 한국일보, 연합뉴스, 오마이뉴스, 미디어오늘, 한겨레, 한국경제 등 보도
"삼성전자서비스 기사들의 절반 이상이 심리상담이나 정신과 진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소장 임상혁)와 은수미, 한명숙 민주당 의원이 지난 5~6일 삼성전자서비스 기사 880명을 대상으로 '업무환경 및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를 우울증척도기법(BDI)으로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23.5%가 심리상담이 필요한 중증우울증, 30.4%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고도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연구소가 지난 8월 백화점 판매원, 콜센터 상담원 등 이른바 '감정노동자' 2,259명을 조사한 결과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분석된 33.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더구나 삼성전자서비스 기사 중 최근 1년간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응답한 비율도 일반인(16.4%)의 2배 이상인 35%에 달했다.
또 기사들은 고객 응대 과정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으로부터 인격무시성 발언을 들은 경험(88.7%), 신체적인 위협을 느낀 경험(43.8%), 폭행을 당한 경험(11.9%) 등이 모두 감정노동자들보다 많았다. 기사들을 특히 이런 피해를 당한 뒤 회사에 알렸지만 43.9%는 "그냥 참으라"는 말을 들었고, 20.6%는 "시비를 따지지 말고 무조건 사과하라"는 반응을 접했다고 답했다.
임상혁 소장은 "삼성전자서비스가 기사들에게 강요하는 과중한 업무, 서비스강요 정책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객이 홈페이지, 전화 등으로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한 경우 기사들의 83.6%가 사측으로부터 단체산행 등 정신교육을 받았으며, 80.5%는 반성문 격인 대책서 낭독 등 공개망신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임 소장은 "삼성은 대기업답게 하청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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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AS노동자 뿐 아니라 소비자도 속이고 있습니다.
AS의 소비자-AS기사 이중피해, 무엇이 문제일까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49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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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서비스 AS기사들의 인간선언!
더 이상 삼성왕국의 나약한 피해자이길 거부합니다.
에어컨, 냉장고만 고치는 게 아니라 삼성왕국을 고치는 AS기사가 되겠습니다.
저희를 응원해주세요! 고객님들의 응원이 저희에게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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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AS기사들의 노동인권을 지키는 소비자-노동자 연대선언에 함께해주세요!
“저 ○○○는 선언합니다.”
"AS기사들의 마음의 병을 그동안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
‘매우만족’만 인정받는 고객평가제도, 지나친 감정노동 요구가 AS기사들을 병들게 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천안센터 기사였던 최종범님의 죽음에 마음이 아팠고, 삼성AS기사의 54%가 우울증세를 보인다는 조사결과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소비자와 AS기사 모두 피해자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제품가격에 포함된 AS비 명목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2012년 한 해 동안 1조 7천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전체 AS기사의 90%에 달하는 6천여명의 협력업체 AS기사들에게 돌아간 돈은 결국 3천3백억원에 불과합니다. ‘삼성’마크를 달고 ‘삼성제품’만을 고치며 ‘저희 삼성제품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입에 달고 살아야 했지만 삼성은 AS기사들이 삼성직원이 아니라 했고, 자신들과 상관없다며 내쳤습니다. 소비자에겐 AS비를 명목으로 높은 가격을 책정해놓고, 정작 그 돈의 대부분을 AS에 사용하지 않고 삼성전자의 이득으로 챙겼습니다. 삼성은 소비자도, AS기사도 속인 것입니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고객담당최고임원 이재용 부회장이 응답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낸 돈은 다 어디로 간 걸까요? AS기사들은 왜 이렇게 아프고, 힘들게 일해야만 할까요? 삼성전자는 제품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과도한 AS비를 낮추고, 그동안 부당하게 거둬들인 돈으로 삼성AS기사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수많은 소비자들이 ‘AS가 좋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쓴다’고 말합니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삼성을 키운 진짜 주인공, AS기사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고 노동인권을 보장받으며 행복하게 일 할 수 있어야합니다.
나는 소비자로서, 또한 한 명의 노동자로서 AS기사들의 노동과 인격을 존중합니다!
AS기사들이 행복할 수 있는 ‘정당한 서비스’를 요구합니다!
‘고객담당최고임원’ 이재용 부회장이 우리의 요구에 응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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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
<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는 세계일류기업 삼성이 만들어온 화려한 성과 이면에 자리한 수많은 사회문제를 조명합니다. 정치·경제·법조계·언론을 장악한 '삼성왕국'을 바로잡기 위한 운동을 펼칩니다. 2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합친 운동본부입니다.
- pssp.hsj@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