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액 400,000원 중 42%
- 170,000
- 후원 마감
- 12 명 후원
- 이 후원함은 2013-06-30에 종료되었습니다.
-
- 후원마감
지지의 첫 대중강좌 <안전한 섹스, 즐거운 섹스>, 드디어 개봉박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D
이 후원함에 대하여
★ 본래 이 후원함은 <안전한 섹스, 즐거운 섹스> 강좌 진행을 위한 장소 대관비의 모금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메일이 왔어요. 이번에도 장소를 후원해주시겠다는 내용의 메일이었습니다. 전체 회의에서 정해진 내용이라 하시기에 차마 거절을 하지 못했습니다. (;ㅁ;) <안전한 섹스, 즐거운 섹스>의 강의 장소를 후원해주신 미디어극장 아이공에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그러면 이 후원함은 어떻게 하지?!"
지지 회원들과 급 논의를 하였습니다. 후원함을 마감할 것인가, 그래도 계속 후원을 받을 것인가! 고민 끝에 지지는 제3의 우회로를 택했습니다. 강좌 신청을 하고 싶지만 현금이 없어 직접 입금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서, 소셜펀치 모금함을 또 하나의 강좌 접수 페이지로 만들기로요 :)
지지의 첫 대중강좌 <안전한 섹스, 즐거운 섹스>, 소셜펀치 후원함으로도 수강 신청을 받습니다. 소셜펀치 모금함에 후원하신 뒤 이쪽으로 들어가셔서 강좌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되어요. 확인 뒤 최종 접수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
잠시 혼선을 빚은 데 대해 사과의 말씀 전하며, 지지의 강좌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기저기 입소문도 많이 내주세요! :)
*
2013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 첫 대중강좌
안전한 섹스, 즐거운 섹스
6.16, 6.23, 6.30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 반까지
강좌 _ 미디어극장 아이공 / 수다회 _ 여성이론문화연구소
강좌 1,2강은 각각 15,000원이지만,
지지 후원회원이신 분들께는 10,000원을 할인해드려요 :)
(1,2강을 모두 들으실 경우 전체 수강료 30,000원, 지지 후원회원은 10,000원)
수다회는 별도의 수강료 없이 여러분의 자율기부로 진행됩니다.
지지 후원회원 가입은 이쪽에서, 강좌 신청은 이쪽에서!
1강 / 안전한 섹스 _ 6월 16일 일요일, 오후 2시, 홍대 미디어극장 아이공
강사 : 고경심 (메이 산부인과)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그러나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성지식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왔던 각종 성병과 성기질환들에 대해, 이러한 질병들의 구체적인 양상과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각종 피임도구의 구체적인 사용법에 대해, 그 외 서로의 몸에 상처주지 않고 건강하게, 안전하게 섹스하기 위해 지켜야 할 여러 가지 지침들에 대해 배워보아요.
2강 / 즐거운 섹스 _ 6월 23일 일요일, 오후 2시, 홍대 미디어극장 아이공
강사 : 연희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
즐거운 섹스를 위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여러 의제들을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성매매 현장의 이야기와 더불어 풀어나가 봅니다. 성노동자가 노동의 현장에서 매번 구매자들을 대하며 어떤 방식으로 전문성을 키워 나가게 되는지, 노동현장에서의 고민이 성산업 바깥의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성관계의 문제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우리가 우리의 섹스를 유쾌하게 이끌어나가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것들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봅시다.
*** 수다회 _ 6월 30일 일요일, 오후 2시, 대학로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지지와 여러분이 함께 꾸려나가는 자리! 성, 성관계, 성노동, 그 무엇이든, 거침없이 터놓고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아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성적 경험, 섹스 판타지, 그 사이에서 겪어 온 여러 느낌과 생각들, 좀 더 해방적이기 위해서 우리가 지향할 수 있는 성적 실천 등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할 거예요. 나와 당신이 얼마나 다르든, 공감의 교집합이 어느 만큼이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흥겨울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해요. 우리가 꿈꾸고 바라며 지향하는 자리, 딱 그만큼요!
*
우리는 성性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흔하고 진부하게까지 느껴지는 질문을 맞닥뜨릴 때마다, 아마 이런저런 생각이 드셨을 거예요. 지금까지 해왔던 섹스의 기억, 혹은 아직 섹스를 해보진 않았지만 그와 관련해 드는 여러 빛깔의 상상들, 각자 몸과 마음 속에 담긴 내밀한 섹스 판타지, 처음으로 포르노를 보았을 때, 자위의 경험, 그리고 그런 것과 더불어 학교에서 받았던 성교육도 잠깐 기억날 테지요.
그 때에 어떤 것들을 배웠더라? 생물학적 남성의 성기와 여성의 성기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생리주기는 어떻게 계산하는지, 어떻게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되는지, 임신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피임도구는 뭐가 있는지 등등, 많은 것들을 배우기는 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음을 우리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어떤 것들은 화가 날 만큼 어처구니 없기도 했지요. 결혼하기 전까지는 무조건 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거나, 끔찍한 낙태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든가, 우리의 성性은 고결하고 소중한 것이니 함부로 다루지 말아야 한다는 말들까지, 결국은 우리들의 마음 속에 성性에 대한 공포감과 죄책감을 갖게 한 불유쾌한 기억들.
그래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죠. 자신의 몸에 대해, 상대의 몸에 대해. 각기의 몸이 한 자리에서 만났을 때 무엇을 지키고 배려해야 하는지.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행동과 욕망들에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 청소년 시기에는 섹스에 대해 고민하는 것조차 터부시되어 욕망에 대해 말할 권리를 박탈당하고, 그렇게 성인으로 자라난 뒤에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 속수무책으로 이런저런 섹스의 순간을 맞닥뜨리게 되지요. 그 사이에서 겪고 저지른 시행착오와 폭력들은 또 얼마나 많던가요. 조금만 더 배우고 고민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아픈 일들, 서로의 기억에, 우리 각자의 심신에 남아 있는 잔상처들. 평소엔 깊은 심연에 묻어두고 살지만 이따금 의식의 표면 위로 떠올라 그것들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다시금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들게 되네요.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는 그동안 성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이런저런 활동을 하고 고민을 거듭해오면서, 보수적 도덕주의에 경도된 성관념이 그동안 얼마나 우리를 억압하고 경직되게 했는지, 얼마나 우리를 눈멀게 했는지에 대해, 결국 이 눈멀음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에게 지속적으로 상처 주는 연쇄고리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여러 맥락들이 결국 성노동자를 향한 폭력으로 직결되는 여러 줄기 중의 하나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보다 다채롭고 자유롭게, 성관계에 대해, 관계에 대한 책임에 대해 고민하고, 보다 쉽게 실질적이고 정확한 성지식들을 배우고 실천할 수만 있었더라도 일어나지 않았을 성매매 안팎의 폭력들. 이러한 맥락에서 설령 구매자 혹은 판매자 등의 위치로서 직접적으로 엮이지 않는다 한들, 우리 모두는 성매매와 전혀 무관한 존재들이 아닙니다. 사회의 모든 문제들이 성매매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고 이들은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성性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지요. 성매매 안팎에서 어떤 폭력과 억압과 낙인의 문제가 발생하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면, 그것은 '프라이빗 섹스'로 흔히 일컬어지는 성매매 바깥의 성관계들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지지는 여성주의를 지향하며, 성노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섹슈얼리티에 대해 고민하며 실천하는 모임이기에, 성性과 성관계 안팎의 문제들에 보다 기민해질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전한 섹스, 즐거운 섹스>는 그 일환으로써 기획된 강좌입니다. <안전한 섹스, 즐거운 섹스> 강좌에서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하지만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지식 ─성병, 피임 외 안전한 섹스를 위해 꼭 알아야 할 각종 지식들─ 을 배우고, 현직 성노동자가 오랜 노동의 경험에서 배우고 느낀, 즐거운 섹스를 실천하기 위한 여러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성性에 대한 억압과 낙인은 무지에서 기인한다는 것, 이 무지가 곧 성노동과 성노동자를 향한 억압과 낙인으로 이어진다는 것. 우리가 섹스에 대해서 져야 하는 책임이라는 것이 결국은 스스로의 몸과 상대의 몸, 서로의 몸에 대한 책임이라는 것, 우리는 이에 대해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알고 배우고 고민하는 그만큼, 우리는 책임지고 실천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 강좌가 우리 사회에 은연중 만연해 있는 '성性과 성애에 대한 터부'를 향해 던지는 도발적이고 유쾌한 돌직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덥고 힘든 계절, 우리 서로 청랑한 기운과 힘을 나누어보아요. 지지와 함께해주세요! :)
*
수강료는 각 강 15000원, 지지 후원회원은 각 강 5000원입니다.
해당되는 수강료를 입금/후원해주신 뒤 링크된 신청서를 작성해주시면
최종 확인 뒤 적어주신 메일 주소로 접수 완료 및 강좌 안내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강좌 당일 참여하지 못할 시,
강좌일로부터 최소 이틀 전까지는 ggsexworker@gmail.com으로
반드시 불참 여부에 대해 알려주세요.
지지의 후원회원 분들께는 수강료를 각 강 10000원씩 할인해드립니다.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
성노동자에게 낙인이 아니라 권리를! 성노동자권리모임 지지(Giant Girls)는 성노동자가 법적 처벌이나 도덕적 비난을 받지 않고, 인격권, 자기결정권, 생존권, 노동권, 건강권 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현장활동과 연구를 병행하며 문화운동을 펼치는 모임입니다.
- ggsexworker@gmail.com
- http://www.ggsexworke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