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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갈등조정프로그램은 조정자교육을 받은 또래학생이 학교내의 갈등 조정자로서 당사자들의 대화를 이끌어 갈등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훌륭한 조정자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의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평화롭고 밝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희망을 모아주세요!

이 후원함에 대하여

1.     또래갈등조정 프로그램이 무엇인가요?

 학교 내 집단 따돌림, 폭력 등의 문제가 일어났을 때 조정교육을 받은 제3자인 ‘조정자’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미국 뉴욕의 브라이언트 고등학교에서 1983년 처음으로 시도되었습니다. 조정자는 일련의 프로그램에 따른 조정교육을 수료한 또래(고등학생 혹은 대학생)나 학부모, 교사 등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또래조정자는 갈등 상황에 놓여있는 당사자들을 따로 만나 대화를 시도한 후 당사자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갈등을 조절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렇듯 갈등 상황의 당사자 스스로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서로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대화모임을 정착시키는 시스템이 함께해야 합니다.

 이렇게 당사자 중심의 갈등예방 및 해결시스템이 구축된 후에는 그에 맞는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정책당국이 시행할 수 있도록 하여 또래갈등조정프로그램을 확립할 계획입니다.

 

 2.     어떤 철학과 원칙으로 경실련은 이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하였나요?  

 또래조정은 학생들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분쟁을 드러난 결과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근본이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행동의 원인을 찾아 그 해결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그 원인을 대화로 끌어내어 갈등의 씨앗을 잠재워 보자는 것이 또래조정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갈수록 청소년들의 폭력 문제가 심각해지고 심지어는 성인 불량그룹을 모방하는 범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유해물질을 많이 접하는 등의 원인들이 있지만, 그것들은 사회의 변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흐름일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의 유해물질 접근을 법적으로 차단하는 피상적인 해결책 보다는 아이들에게 ‘옳고 그른 것,’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근본적인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행동을 한 청소년들을 학교 밖으로 내쫓아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것은 옳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당장은 문제학생이 사라졌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들은 여전히 사회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청소년입니다. 이 때 권위를 앞세우는 어른들보다 그들과 비슷한 또래의 청소년들(고등학생, 대학생 연령의)로 하여금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 내면의 갈등을 해소해준다면 문제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 적응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조정자 교육을 통한 또래조정자의 갈등해소 효과는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 큰 효과를 입증한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한국의 학교에 맞게 조절해서 도입한다면 유의미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청소년의 탈선행동을 교정하고, 예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청소년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정도면 성인이 되어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에게 학교는 규칙을 지키며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을 받아들이고 어울려 사는 것을 배우는 곳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3.     왜 문제이며 어떻게 개선해야 하나요?

 현재의 학교 내 갈등 해결 정책은 매우 미비합니다. 문제행동을 한 학생을 처벌하거나 학교 밖으로 내쫓는 등 문제학생을 학교와 교육이라는 울타리 안에 포용하지 못하고 문제자로 낙인 찍어버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식의 대처만을 하다 보면 학교에서 쫓겨난 학생들은 사회에서 더욱 소외되고 학교 밖에서 더욱 나쁜 길로 빠져들 가능성 또한 있습니다. 학교는, 이러한 학생들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갈등을 풀어가고 모든 학생들을 품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정책이 교내 갈등상황을 ‘예방’하지 못하고, 상황 이후 처벌하는 역할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학생들이 잘못했을 때 체벌을 하지 않는 안일한 방법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다만 정책이 ‘처벌’에만 맞추어져 있다 보니 학생들은 또래를 향한 괴롭힘이나 폭력 등이 ‘규칙을 위반하기 때문에’ 안 좋다는 생각을 할 뿐, 그것이 왜 문제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경실련에서는 또래의 갈등을 예방할 수 있는 차원의 예방교육과 갈등상황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조정해줄 수 있는 교육을 받은 ‘조정자’를 학교 내 지정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정부는 시범학교 선정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학교에는 프로그램 참가자로 필요한 행정지원을, 기업에는 비용 지원을, 경실련에서는 프로그램 운영 및 관리, 홍보의 역할을 해야합니다. 특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기 위해서 정부의 행정적 지원은 필수적입니다. 현재 학교에서 사후 처벌에만 급급하고 학교 내 갈등상황을 숨기려고만 하는 것은 학교평가에 ‘학교폭력의 빈도’를 반영하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폭력의 발생 횟수뿐 아니라 그 후 갈등 조정률·폭력 감소율 등을 학교평가에 반영하도록 해서 학교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조정프로그램을 실시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소통의 부족이 갈등을 만듭니다. 학력경쟁 속에서 자존감이 낮아진 아이들은 자기 마음속의 소리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면의 갈등을 해소하는 대화모임, 서로의 오해와 상처를 풀어주는 시간을 통해 학교 내 갈등의 씨앗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은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에서 자라나게 도와줄 것입니다.

경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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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땀흘려 일하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민주공동체"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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