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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원함에 대하여

2014년도 국가인권위원회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성소수자 2명 중 1명(54%)은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동성교제 금지 정책(19%)이나, 동성애자의 이름을 적어 내게 하는(4.5%) 등 또다른 괴롭힘을 주었습니다. 아예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징계 또는 강제전학·퇴학 조처(8%)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 성소수자 10명 중 7명(71.1%)은 “말해봐야 달라질 게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문제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에 접수된 상담사례에서도 학교나 청소년 기관들이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안전하지 못한 공간이라는 것은 잘 드러납니다. 교사가 직접적으로 성소수자 혐오발언을 하는가 하면, 학교 내 다른 청소년들의 성소수자 차별행동을 방조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청소년 기관에서는 성정체성을 이유로 입소를 거절한 사례나 다른 청소년에 대한 잠재적인 가해자로 인식하고 있는 사례가 접수된 적도 있습니다.

이 책은 2012년 유네스코가 발간한 ‘HIV 및 보건 교육 우수 정책과 사례’ 시리즈(전8권) 중 제8권 『Education Sector Responses to Homophobic Bullying』을 무지개행동 이반스쿨이 번역한 것으로 전세계 25개국의 전문가가 모여 탐구한 좋은 정책과 실천 사례들을 자료집에 체계적으로 정리했고, 여러 나라의 사회/문화적 환경의 차이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3년 10월에 제작되었던 이 한국어판 책자는 발간당시 인쇄된 수량이 많지 않아 현재는 PDF 파일로 웹상에서 다운로드만 가능하며 오프라인 배포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인쇄가 필요합니다.

이번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세계시민교육: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이행을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경주에서 개최되는 UN 공보국의 NGO 컨퍼런스에서 무지개행동과 함께 띵동, SOGI법정책연구회,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이 컨퍼런스에서 청소년 성소수자를 주제로 워크숍 및 부스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육 및 아동청소년을 주요 영역으로 다루는 컨퍼런스인 만큼 워크숍 참가자 및 부스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이 책자를 배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무지개행동과 띵동은 앞으로 진행할 다양한 사업에서 이 책자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면 교사와 함께 하는 책읽기 모임 사업을 할 수도 있고, 청소년 기관들과 함께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국의 교육청 학생인권담당부서, 전국의 청소년 관련 기관(쉼터, 상담복지센터 등)으로 발송할 계획입니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에 대한 괴롭힘을 막기 위해서는 학교와 청소년 기관의 변화가 정말 중요합니다. 이 책의 배포를 통해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학교와 사회에서 마주치게 될 교사, 상담사, 활동가들이 조금은 더 인권감수성을 가지고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더이상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는 세상!

함께 만들어주세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무지개행동은 2007년 말에 있었던 법무부의 차별금지법 내 성적 지향 및 11가지 차별금지 사유 삭제 사건을 계기로 결성된 성소수자차별저지긴급행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만든 성소수자 단체 및 활동가 개인들이 모인 성소수자 차별반대를 위한 일상 연대체입니다.

• 02-9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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