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한열실천단이냐구요?
이한열실천단은 87년 6월 9일, 전두환정권의 독재에 맞서 싸우다가 최루탄을 맞고 27일간의 사투 끝에 운명하고,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캠페인단입니다.
아직도 국정원게이트는 양파껍질처럼 그 끝을 알 수 없습니다.
김무성의 대화록 사전입수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계없는 것 같았던 'NLL논란'과 '국정원 댓글'이 이제야 국가기관과 새누리당의 선거합작이라는 하나의 퍼즐로 맞춰졌습니다.
이한열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부모님세대들이 피땀으로 일궈놓은 민주화가 정보력과 조직력으로 무장한 세력들에 의해 후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언론장악으로 인해 뉴스에는 나오지 않는 국정원게이트를 대학생이 직접 알리러 나섰습니다.
국정원 요원 잡는 국민 각시탈
시민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국정원게이트를 알리기 위해 택한 방법은 바로 발연기!!
가면 쓴 국정원요원을 화려한(?) 무술로 심판하는 국민영웅 각시탈로 분장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각시탈의 늠름한 자태! 각시탈보단 각설이 느낌이 좀 더 강하죠??
이한열의 후예, 드디어 이한열 어머니를 만나다
어머니와의 만남은 아주 우연한 계기로 인해 성사되었습니다. 저희가 이한열실천단이라는 이름으로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온 어느 날 이한열열사의 유가족 중 한 분이 저희를 알아본 것입니다. 그래서 점심에는 이한열열사의 어머님의 초대로 동대문의 유가협 사무실에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어머니가 계시는 유가협 사무실 입구에 새겨진 메시지입니다. 참 세상은 정말로 온 것일까요?
단순히 아들을 민주화운동으로 떠나보낸 어머니로 알고 있던 배은심여사는 사실 아들의 희생 이후로 본인께서 민주화운동 현장에 직접 돌아다니게 되셨다고 합니다.
"아들이 왜 독재타도에 몸을 바치게 되었는지 내가 직접 눈으로 봐야 이해할 수 있지 않았겠어?"
담담한 말씀이었지만 어머니의 한과 슬픔이 묻어나왔습니다. 아들의 희생 이후 민주화가 진전되었다고 하지만, 요즘 민주화의 노력을 왜곡하려는 일각의 움직임을 보면 속상하다고 하십니다.
"아들이 2013년에 살았다면.. 아마 여러분처럼 활동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해요"
고작 캠페인 활동인데.. 불법집회라고??
오후에는 이한열열사의 정기를 받아!! 평일에도 인파가 많은 인사동으로 출동했습니다.
제대로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퍼포먼스와 시민 앙케이트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형사들이 캠페인 내내 따라붙어 캠페인활동을 미신고 불법집회라고 딴지걸며 방해를 해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테이블 하나 펼치고 앙케이트를 하고 있었을 뿐인데.. 옆에 피켓이 놓여 있고 유인물을 나눠드린다는 이유로 집회라고 마구 우겨댔습니다. 우리나라 집시법, 정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맞지요? 소규모의 캠페인 활동마저 집회라고 하는 걸 보면, 국정원이 어지간히 숨기고 싶은 게 많은가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춤 연습좀 더 하라는 비아냥만큼은 참기 힘들었습니다 ㅡㅡ^)
인사동의 겐세이를 꿋꿋이 버텨내고 오늘도 어김없이 광화문에 촛불을 들러 온 이한열실천단!
2학년 단원의 발언입니다. 책에서 배우는 지식보다 거리로나와 실천에서 배우는 지식이 훨씬 값지다고 하네요.. ^^b
금요일 동화면세점에서 많은 시민들과 촛불을 들자는 약속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6월 28일(금) 바로 오늘 7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국정원게이트 규탄 국민촛불이 열립니다.
표창원교수, 진선미의원, 박주민변호사의 강연도 열리고,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일 예감이 팍팍 듭니다. 모두 오셔서 저희 이한열실천단의 공연도 꼭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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