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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노조파괴 현장 6곳의 이야기를 담는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 프로젝트. 4박 5일간 함께할 미디어활동가들의 식대를 후원해 주세요!

이 후원함에 대하여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노조파괴 현장)> 프로젝트는..

현장에 연대하고 이슈를 나누며 미디어활동가들의 힘을 모으는 <미디어로 행동하라!> 프로젝트는 2016년 봄, 충북의 노조파괴 현장을 찾아갑니다.

충북 지역의 노조파괴 현장 5곳(유성기업,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콘티넨탈, 보쉬전장, 풀무원)의 이야기를 영상과 잡지, 소리 등 다양한 매체로 담아내는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 프로젝트를 후원해주세요!

 

후원금은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충북(노조파괴 현장)> 참가자의 4박 5일치 식대로 사용됩니다.

아침 + 점심 + 간식 + 저녁 + 야식 등을 포함한 참가자 1일 식비 30,000원 * 4일 * 30명 = 3,600,000원

 

1.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노조한게 죄 입니까?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지 않고 살기 위해 노동조합 활동을 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겪어야 했던 것은 용역을 동원한 물리적인 폭력부터일터에서의 차별과 징계, 감시, 해고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까지..모든 수단을 동원한 기업과 국가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노조파괴였습니다.

노조와의 전쟁을 선포한 회사는 마치 20년 전과 같은 감시와 통제를 회사 내에 도입하고 일의 강도를 높이며 임금과 고용 등 기본적인 노동자들의 권리를 하나둘 빼앗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살아 가는 게 불가능해지면서 수많은 노동자들은 노조파괴의 과정에서 정신적인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봄, 집요한 '노동자 괴롭히기'와 '가학적 노무관리'는 결국 또 한 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노동조합’이라고 하면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사회, 극악한 일이 벌어져도 ‘회사 대 노조의 대결’ 구도로만 이야기되는 사회에서 노조파괴와 관련한 어떤 사업주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들의 파괴되는 삶에 관한 이야기는 아예 묻혀버리거나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만 재현되기에 바쁩니다. 집회를 하는 노동자들이 마치 떼를 쓰고 있다는 식의 보도를 하며 팔뚝질과 피켓만 찍어가는 방송사들을 보는 것은 너무도 익숙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노조파괴로 인해 변화되는 노동자들의 삶은 그들 각각의 이야기이지만, 또한 동시대에 같은 공간 안에서 무수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번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충북 지역의 노조 파괴 현장

 

2011년 복수노조법이 시행된 이후, 지난 5년간 무수히 많은 지역과 일터에는 그 정도와 피해를 헤아릴 수조차 없을 정도로 빠르게 노동조합에 대한 폭력이 들이닥쳤습니다.

충북지역에서도 제조업 공장을 중심으로 노조파괴가 집중적으로 일어났습니다. '노동조합을 전문적으로 파괴'해주는 대가로 돈을 버는 컨설팅 업체가 일을 진행시키고 법령이 '회사 친화적인 노조'를 만들고 민주노조를 파괴하는 합법적인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회사는 ‘노조파괴’라는 선택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2011년 5월, 심야노동 철폐를 위한 주간연속2교대제 합의 도중 회사가 일방적으로 용역을 동원해 직장폐쇄를 하면서 노조파괴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유성기업’. 뒤이어 파업을 구실로 노조 간부를 해고하고, 고용과 임금차별을 앞세운 협박과 회유로 노동조합을 와해시킨 ‘보쉬전장’과 ‘콘티넨탈오토모티브일렉트로닉스(이하 콘티넨탈)’. 앞서 일어난 폭력적인 노조파괴 사례는 공포심을 불러왔고, 기업들은 이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조업 공장 뿐만 아니라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노무관리에 노조파괴 전문 컨설팅업체가 개입한다든가, 풀무원 화물 노동자들에게 차량에 붙인 노동조합 스티커를 떼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겠다는 식의 파업에 대한 기업의 보복성 조치 같은 것들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 충북입니다.

 

파괴되는 삶의 이야기

 

#1. 유성기업 (영동)

유성기업과 현대차는 2011년 직장폐쇄 이후로도 계획적으로 노조파괴를 지속해 왔습니다. 어용노조로 전향하지 않은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반복적으로 징계하고, 임금으로 차별하며, 몰래 카메라로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모욕적인 대우를 일상적으로 해왔습니다. 이러한 일터에서 일하는 유성지회 노동자들은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온지 오래인 '고위험군'이라는 노동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유성기업은 집요하게 노동자들을 괴롭혔고 결국 또 한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끊었습니다.

 

#2. 콘티넨탈 (부강) / 보쉬전장 (부강)

무혈 전쟁으로 노동조합이 와해되고 ‘어용노조’가 다수노조가 된지 4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어용노조로 넘어간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죄스러워하던 동료들도 이제는 양심의 가책을 느 끼지 않는듯. 회사는 노동조합 전임자가 활동할 수 없도록 규칙을 바꾸고 어용노조 조 합원들에게만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노골적인 차별을 꾸준히 진행해왔습니다. 소수노조로서 자존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곳에서 힘겹지만 싸움을 이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3.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시립병원이지만 민간위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위탁을 받은 병원장과 운영진은 병원을 통해 최대한의 이윤을 남기기 위해 갖은 비리를 저질렀고 간병인들에게 1병실을 돌보던 것을 2병실을 보라는 요구까지 해왔습니다. 노동조합은 파업에 돌입했고 병원 측은 용 역깡패를 동원하고 조합원들을 해고하는 등 탄압을 시작했습니다. 2015년 봄, 병원장이 위탁을 포기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청주시는 병원을 폐원시켜 1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순간에 대량 해고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노동자들은 공공병원 정상화를 외치며 1년 가까이 시청 앞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3차례에 걸친 위탁운영 공모 과정에서 청주시는 “강성인 노조 때문에” 병원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는 자세로 해고자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4. 풀무원 화물노동자

20년동안 동결된 임금, 살인적인 운전 시간(노동강도)와 이를 지키지 못했을 시에 벌금으로 돌아오는 패널티.. 풀무원 식품을 운송하는 화물노동자들이 감내해왔던 것들입니다. 이들이 노 조를 만들고 파업을 하자, 회사에서는 교섭을 통해 파업을 일단락시킨 후 서서히 노동조합을 옭아매기 시작했습니다. 안전화 지급 요구에 낡은 헌 안전화를 던져주어 모욕한다거나, 운송차량을 백색으로 도색하고 화물연대 스티커를 붙이거나 투쟁 구호를 적으면 벌금을 물리겠다는 ‘도색유지 확약서’를 쓰도록 강요하는 등.. 노동조합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파업을 시작하자 회사에서는 “화물 지입 차주들의 떼쓰기”하는 흑색선전을 쏟아내고 일절 대화에 나오지 않는 강경한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절박한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했다는 이유로 7명이 구속되는 유례없는 탄압이 벌어졌습니다. 극심한 생계의 고통과 전국을 떠돌아다 니며 투쟁을 해야 하는 고단함 속에서도 노동자들은 악으로 버티며 풀무원 불매운동을 통해 회사에 맞서고 있습니다.

 

2. 프로젝트 개요

 

(1) 일시 : 2016년 5월 22일(일)~26일(목) 프로젝트 진행

(2) 장소 : 청주를 거점으로 영동, 부강 등 촬영

           (청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에서 기획 및 편집)

(3) 참여자 :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사람

(4) 참여 인원 : 총 30명 (선착순 온라인 참여신청 페이지 : https://goo.gl/v7AicF)

(5) 매체 : 영상, 소리(라디오, 음악), 잡지 등 제한 없음

(6) 주요 활동 : 노조파괴를 주제로 팀별 혹은 개인 콘텐츠 제작

 

 

(7) 세부 일정

 

1일차(5/22_일)  : 기존 영상 자료를 통해 상황 공유

                          충북의 '노조파괴' 현장에 대한 강의

                          팀 구성 및 기획

 

2일차(5/23_월) : 취재, 촬영, 녹음, 편집, 기사작성 등 제작활동1

 

3일차(5/24_화) : 취재, 촬영, 녹음, 편집, 기사작성 등 제작활동2

 

4일차(5/25_수) :  취재, 촬영, 녹음, 편집, 기사작성 등 제작활동3

 

5일차(5/26_목) : 지역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열린 문화제

                        (상영, 인쇄물 배포 등)

        * 매주 유성기업 故 한광호 열사 추모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영동에서 진행됩니다.

 

 

 

 

미디어로행동하라

미디어로행동하라

미디어 활동가/제작자들이 서로 교류하며 현장과 긴밀하게 결합해 힘을 주고 받기 위해 ‘하나의 현장에 모여 공동제작’을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14년 9월 삼척의 신규 핵발전소 찬반 주민투표 기간을 기록한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삼척>이 그 첫 번째였고, 2015년 6월,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에게 가해진 6.11 행정대집행 이후 1년에 즈음해서 끝나지 않은 밀양 투쟁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진행되었던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밀양>이 두 번째, 그리고 2015년 11월, 영덕 핵발전소 찬반 주민투표 기간에 주민들의 자율적인 투표를 방해하는 한전과 공무원들의 행위를 감시하고 투표과정을 카메라에 담은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영덕>이 세 번째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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