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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원함에 대하여

1994년부터 매 해 4월 30일이면, 전국의 대학생이 모여 4.30 청년학생문화제를 열어왔습니다. 5월 1일 노동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일원으로서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올해는 방역지침으로 인해서 다수가 모일 수 없어 소규모로 나뉘어 노동자운동과 연대하는 경험을 쌓고, 노학연대 복원을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올해 <두 개의 세계 in Seoul>을 통해 연대하는 사업장은 도심제조업(의류, 인쇄, 제화, 금속 세공)입니다. 51년 전 전태일이 대학생 친구를 필요로 했던 그 공간, 창신동과 동대문에는 여전히 봉제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봉제 노동자들은 코로나 이전에는 작업량에 따라 임금을 받는 ‘객공 제도’ 때문에 장시간 노동과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외출, 소비, 공식 행사가 줄어들면서 임금 감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을지로에 모여 산업 생태계를 만들었던 인쇄업 역시 코로나 이전에는 장시간 노동, 먼지, 소음에 시달리다가 코로나 19 이후에는 물량 감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두 개의 세계 in Seoul>의 첫 번째 의미는 을지로, 성수 등이 젊은 사람들에게 새롭게 떠오른 핫플레이스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일터라는 의미입니다. <두 개의 세계 in Seoul> 두 번째 의미는 코로나 이전에는 장시간 고강도 노동과 산업재해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코로나 이후에는 물량 감소로 인한 임금 감소를 경험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가 다른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영세한 노동자들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직, 폐업에 대한 기존 대안들은 통하기 어렵습니다.노동법 적용을 강화한다고 하여도 사업주가 감당하기 어렵고, 워낙 영세해 노조를 결성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재난 사각지대에 있는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 모인 서울도심제조노조 연석회의(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인지회, 금속노조 주얼리분회, 인쇄업종분과(준),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에 속한 노동조합들이 직접 나서서 도심제조노동자의 노동기본권과 코로나 19 사회안전망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4대 보험 전면 실시, 근로기준법 보장, 코로나 19 긴급 대책 마련, 노·정교섭이나 협의체 구성 등 기존 대안이 통하지 않는 조건 속에서도 요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노동절은 1886년 8시간 노동 쟁취를 외치던 미국 노동자들의 대투쟁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그렇지만 각자도생 사회에서 타인을 향한 연대는 어렵기만 합니다. 타인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노동자와 왜 연대해야 하는지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가 마주한 수많은 모순과 폭력에 맞서, 보편을 위한 대안을 고민하는 것이 노동절을 기리는 올바른 태도이자 의미일 것입니다. 노동절을 맞아 전국학생행진에서는 이번 기획을 통해 한국 사회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그 속에서 노동자와 함께 어떤 사회변화를 꿈꿔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노학연대를 지속해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여전히 대학 사회에서 노학연대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후원 부탁드립니다.

* 기획 소개

131주년 노동절 맞이 연대기획 <두 개의 세계 in Seoul>

□ 일시/장소

2021년 5월 6일 16시~21시 @을지로, 신당역, 창신동 일대

□ 기획 구성안

현장 탐방

인쇄업이 모여 발달한 을지로의 특성, 을지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는지 고민하기 위해 현장을 탐방합니다. 현장을 탐방한 후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어떤 노동환경인지 파악합니다. 아래는 체크리스트입니다. 

체크리스트

- 한 골목에 대략 몇 개의 사업체가 있나요?

- 한 사업체에 몇 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나요?

1) 5인 미만 2) 5~10인 3) 10인 이상

- 기계의 소음은 작업장 밖으로까지 흘러나오는 편인가요?

- 노동자들이 분진, 소음에 대비해 마스크, 귀마개 등 안전장구를 착용한 채 일하고 있나요?

- 현장 탐방에서 확인한 모습에 동그라미를 쳐봅시다!

좁은 / 인스타 감성 / 기계가 낡은 / 먼지가 쌓인 / 환기가 안 되는 / 휴게 공간이 없는 / 간판이 낡은 / 기계 소음이 흘러나오는 / 힙한 가게 / 빌딩숲 / 줄서있는 가게들 / 화려한 간판 / 골목 / 들어가보고 싶은

노동자 간담회

도심 제조업 봉제, 제화, 금속을 묶어 해당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간담회입니다. 현장탐방에서 느낀 바와 코로나 19로 인한 변화, 노동자들의 투쟁 상황을 함께 이야기하려 합니다. 화학섬유식품노조 봉제인지회(의류봉제),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제화), 금속노조 서울지부 쥬얼리분회(금속세공)와 함께합니다.

질문 (가)

현장 상황

- 사업장에서 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해 보호장구, 안전교육, 시설물 설치같은 조치가 얼마나 되어 있나요?

- 현재 정부, 지자체의 도심 제조업 관련 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노동조합 활동

- 사업장의 작업 환경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을 정도로 노동조건이 변하기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개선이 힘든지, 개선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 노동조합 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노동조합을 통해 달라진 점이 있나요?

- 노동조합으로 모이기 어려운 조건으로 어떤 것이 있나요? 그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시도가 필요할까요?

코로나19

- 도심제조업이 4대 보험에 가입률이 낮고 정부의 코로나 지원정책이 닿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코로나19 피해 속에서 가장 해결되어야하는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작성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관련한 내용들을 알리는 선전전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금속노조 주얼리 분회와 함께하는 선전전은 추후 소식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전국학생행진

"우리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전국학생행진은 대안적 사회운동을 꿈꾸는 청년·학생 활동가단체입니다. #노동권 #페미니즘 #핵없는평화 #합리적정치 #새로운사회운동 #대학사회복원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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