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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전면 철회! 국가의 평화가 아니라 우리 삶의 평화를! 7년 동안 이어온 생명평화의 초록농활이 이번에는 평화의 마을 소성리로 향합니다.
- 2017년 6월 24일 ~ 7월 1일
- 경상북도 성주군 일대
- 010-2011-5769
- peopletalk44@gmail.com
- https://www.facebook.com/peopletalk44
이 후원함에 대하여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
나는 소성리에 사는 노수덕입니더.
올해 76살이지요.
사드는 무엇에 쓰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6.25전쟁 때도 조용하던 동네에
군인들이 몰려와 전쟁을 하듯
몰아부치는 걸 보면 좋은 것 아닌갑소.
더구나 사드가 들어오면
평생 살던 이 땅에서 농사도 못 짓고
내 동네서 더 이상 살 수가 없다니
사드라는 게 무서운 것이 분명하요.
전쟁 모르던 우리에게 전쟁이란
이야기를 하도 해서
나한테는 사드가 전쟁인 것 같소.
이 성주참외랑 김천포도 받아주시요.
소성리, 김천서 키운 것이에요.
참 달아요.
내가 배운 건 없어도 농사는 참 잘허요.
우리동네는 참외가 유명하여서
나도 평생 참외를 심었어요.
이 노란 참외를 딸 때면 기분이
참 좋은 걸 보니
나한테 참외는 평화인갑소.
이 참외를 잡숫고
성주땅 소성리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꼭 기억해 주세요.
2017년 5월 8일 성주 소성리 노수덕
<생명평화의 초록농활>이란?
<생명평화의 초록농활>은 탈핵·탈송전탑·탈성장 등 생태 문제를 의제로 하는 농촌연대활동입니다. 2011년 삼척, 2013·2014년 밀양, 2015년 영덕·청도의 탈핵·탈송전탑 투쟁에 적극적으로 연대하며 농번기 일손을 돕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올해에는 그동안 다뤄지지 못했던 ‘평화’ 의제에 집중하여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에 연대하고자 합니다.
▼지난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의 농촌연대활동
▼지난 2015년, 2016년 농촌연대활동
“나에게 참외는 평화인갑소”
성주는 참외가 유명한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성주 군민의 60%가 참외 농사를 짓고, 참외밭이 마을 곳곳에 넓게 자리 잡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런 성주에 사드가 배치된다는 소식이 2016년에 전해졌습니다. 사드 배치 논란과 더불어 30% 하락한 참외값과, 앞으로 참외 농사를 지을 수 없을것이라는 불안감이 성주를 덮쳤습니다. 농민들은 1년동안 잘 길러온 참외밭을 갈아 엎었습니다. 성주의 군민들에게 사드는 곧 생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평화를 위한 무기란 없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이 점점 더 심해지는 이 시국에 발사되는 미사일을 격추시킬 수 있는 사드 배치가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기존에 있는 미사일 요격 장비가 낮은 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만 요격할 수 있지만 사드는 저고도에서부터 높은 고도까지 모두 요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과연 사드를 정말 ‘방어무기체계’로만 바라볼 수 있을까요?
미국이 사드 배치를 하려고 하는 까닭은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이 함께하는 MD(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구축하여 중국과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드를 배치하는 순간,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중국과 미국 간의 전면전에서 미국 쪽으로 들어가서 중국과 바로 대결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 전쟁에서 고통 받는 것은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핵을 포기하지 않은 양자가 외치는 평화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도, 안전도, 일상도 지킬수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평화를 주요한 가치로 외치면서 더 많은 무기와 더 많은 핵을 외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단호하게 핵을 포기할 것을 주장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평화를 위한 무기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삶의 평화
MD 체제를 위해 미국은 일본과 한국이 사사로운 과거사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2015년 피해자를 배제하고 10억 엔으로 모든 논의를 종결시켜버린 ‘한·일 위안부 합의’를 맺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핵과 더 많은 무기로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도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는 묵살해버렸습니다. 한국전쟁 때부터 100만명이 넘는 민간인들이 전쟁 속에서 죽어갔지만, 우리의 역사는 한 번도 제대로 된 반성을 하지 않았습니다.
국가의 평화를 위해,
그 책임과 위험을 주민들에게 전가시키는
‘희생의 시스템’
평화의 땅 성주에서 우리는 우리의 ‘평화’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자 합니다.
전쟁을 위한 무기에서, 군사주의 문화에서, 이 땅의 사람들보다 경제적 이익을 중시하는 말들 속에서 평화를 찾을 수는 없습니다. 군사주의와 국가·민족주의가 가져온 참상들과 그 기반에서 논의되는 ‘평화’를 반합니다.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평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지금 당장 시작하기 위해서 성주로 향하겠습니다.
주최/주관 : 프로젝트 <연꽃아래>
2018년 베트남 꽝남성 학살 50주기, 베트남 전쟁 한국군 민간인 학살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여름, 2017생명평화의 초록농활 기획단과 농활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베트남 민간인 학살 문제, 원폭피해자 문제,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 군대 내 성소수자 블랙리스트 문제 등 우리 삶의 평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양을 전면적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군사주의와 국가·민족주의가 가져온 참상들과 그 기반에서 논의되는 ‘평화’가 어떻게 ‘배제’와 ‘통합’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평화’의 의미와 실천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성주의 평화, 국가의 평화가 아니라 우리 삶의 평화와 함께하실 분께서는 언제든지 후원 및 참여가 가능합니다!
사람들
인권을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모인 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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