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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들이 나섭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그를 통해 이 사회가 안전하고, 평화로우며, 인간의 존엄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꿈이 좌절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이 후원함에 대하여

 

세월호, 연장전 참여 방법

1만원 내외의 추모와 진상규명 행동 기금 모금 함께 해주세요.

선언은 신문 지면을 통해 발표됩니다.

이 페이지에서 직접 결제해 주시면 좋습니다.

무통장입금, 신용카드, 핸드폰결제도 가능합니다.

단체나 장르별로 선언 동참인들을 모아 전달해주시면 좋습니다.

기금은 신문광고비와 공동 문화행동 기금으로 쓰입니다.

선언 참여자분들께서는 아래 공동행동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점좀빼©All right reserved

 

 

그간 문화예술인들은 각 장르별로 만화전, 음악회, 미술전, 사진전, 낭독회, 시민행동, 시집 발간, 산문집 발간, 어린이책 발간 등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회적 아픔과 고통, 반성의 마음을 담은 각종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에 함께 해왔습니다. 문화예술인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주가 된 마음으로 함께 아파하고 반성하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자신부터 달라지겠다는 마음들을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부와 국회는 본인들의 책임을 지는 이 단 한명도 없이 정치적 이해관계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끝까지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조차 방해,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황당한 상황 앞에서 분노하고 있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받아 모든 문화예술인들이 자신들의 창작의 도구인 ‘연장’들을 들고 나서기로 했습니다. 대통령과 의회는 자신들만의 무슨 권리인 양 ‘법치주의’를 이야기하지만 우리 문화예술 역시 한 사회의 총체적인 문화와 가치의 우선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밝혀가는 사회적 입법 기구의 하나입니다. ‘통치’ 행위는 대통령과 정부와 국회와 사법부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대통령과 정부와 국회와 사법부는 무슨 권력자들이 아니라 국민들의 심부름꾼들일 뿐이고, 모든 ‘통치’ 행위는 주권자들 모두의 것입니다. 

진상규명을 넘어 한국사회 정치사회경제문화가 자본과 소수 권력집단의 이해가 아닌 모든 이들의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방향으로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때까지 <연장전>은 계속 됩니다.

 

박민석©All right reserved

박민석©All right reserved

 

◊공동 행동

 

1차 행동 “연장을 내려놓다” (완료)

  • 제목 : 세월호 참사 200일, 문화예술인 행동선언 
  • 일시 : 2014년 11월 1일(토), 오후 2시 - 3시 8분 32초까지
  • 장소 : 광화문 세월호 광장

 

2차 행동 “연장을 들다”

  • 일시 : 2014년 11월 15일(토) 

  • 장소 : 광화문 인근(가안)

  • 전국 문화예술인들 총출동!

  • 416 이후 각자가 진행해 온 모든 표현물들을 들고 모으는 날.

  

윤성희©All right reserved

윤성희©All right reserved

 

 

◊기획 행동

 

1. 전국문화예술인 긴급 선언

  • - 1만원의 추모행동 기금 / 선언은 신문 지면을 통해 발표 예정.
  • - 기금계좌 : 450901-01-380293(국민은행, 세월호문화모임<신학철>)
  • - 취합 메일 : 416munhwa@gmail.com

 2. 온라인 대자보 운동

각 문화예술인들은 15일 전까지 유투브, SNS 상 등 각종 온라인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온라인 대자보’ 뿌리기 운동을 전개합니다.

 3. <세월호, 연장전> 신문 발행

가장 정치적이며, 예술적인 신문이 발행됩니다. 11월 15일 창간호인 <세월호, 연장전> 0호가 발행됩니다.(디자인그룹 ‘일상과 실천’ 담당)

 4. 세월호 문화예술 기록 작업

4.16 이후 문화예술인들이 해왔던 추모와 진상규명 관련 각종 창작물들은 사회적 기록 작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작업을 잘 보존하여 4.16에 대한 우리 사회의 노력이 어떤 느낌과 정서, 꿈이었는지를 역사적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 이외에도 <세월호, 연장전>을 뛸 다양한 선수들과 전략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박승화©All right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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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장르별 행동

 

1. 영화영상 (완료)

  • - 제목 : 시민이 함께하는 <세월호 추모영상제>
  • - 일시 장소 : 10월 31일(금) - 광화문 세월호 광장
  • - 주관 : 세월호 특별법제정촉구 영화인모임(010-5307-3595)

 * 본선 진출작 / '그날, 그때, 그곳에'(이승준 감독), '꿈'(김홍경 감독), '미안해 내가 못난 어른이어서'(하헌기 감독), '유가족, 직접행동에 나서다'(안경낀화원 감독), '유리창'(김은택 감독), '잊지 못할 세월'(문지은 감독), '잊지 않을게'(김인영 감독), '화인'(김철민 감독), 'The Strikers vol.2'(김인영 감독), '2반의 빠삐용들'(박동국 감독) 등 총 10편

심사위원 / 정지영 감독(<부러진 화살> 등), 김동원 감독(<송환> 등), 김주경 프로듀서(<명량> 등), 이안 평론가, 송주명(서울대교수, 민교협 상임의장), 조영선(변호사, 민변 사무총장), 서화숙 기자 

 

2. 연극 (완료)

  • 행사명 : 4.16FM
  • 내용 : 세월호 참사 200일을 기리는 연극인과 시민들 200인의 집단 플래쉬몹 
  • 일시 장소 : 11월 1일(토) 오전 12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 플래시몹 보기 : http://www.youtube.com/watch?v=BgvQNqkLwFk
  • 기타 : 4.16FM 노란손수건 배포 작업
  • 주관 : 연극미래행동네트워크

 

3. 음악 (완료)

  • 제목 : 세월호 참사 200일 추모음악회
  • 일시 장소 : 11월 1일(토) 오후 1시 - 2시 30분
  • 주관 : 세월호 게릴라음악인들(010-8307-2531)

 

4. 미술

  • ‘세월호를 기억하라’ 미술인 1인 시위
  • 일시 장소 : 매주 화요일 오전 12시, 광화문 일대
  • 주관 : 룰루랄라 예술협동조합(010-2996-7742) 

* 지난 10월 20일 1인 시위에 나선 이하 작가는 '박근혜 대통령 풍자 포스터' 4500여 장을 서울 시내 고층 건물 옥상에서 뿌린 직후 경찰에 연행되기도 함. 귀를 막고 눈을 감아버린 불통의 박근혜 대통령을 형상화하고, 위에는 수배 중(WANTED), 아래에는 미친 정부(MAD GOVERNMENT)라는 뜻의 영문이 인쇄되어 있었음.

 

5. 문학

  • 행사명 : 304낭독회
  • 취지 및 형식 : 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304명을 기억하기 위해 작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낭독회. 9월 20일을 시작으로, 매달 1회, 총 304번의 낭독회를 진행한다.
  • 일시 장소 : 매달 1회, 304번의 낭독회를 이어나갈 계획임
  • 주관 : 304낭독회(010-2915-3752)
  • 행사명 :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와 노래의 밤 
  • 일시 장소 :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
  • 연대참여 :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010-6401-5540)

 

6. 시민문화행동

  • 행사명 : 행동하는 기억, 4.16
  • 일시 및 장소 :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 4시 16분
  • 주관 : 예술행동 네트워크(02-773-7707)

 

조진섭©All right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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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훤©All right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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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연장전> 선언 - 詩(이영광)

 

심장이 아픈 자여, 기억해주세요

                                                                      

아이들은 물속에서 이렇게 전했습니다

살고 싶어요 수학여행 큰일 났어요 나, 울 것 같아요 실제 상황이야…… 

죽임이 그 진저리나는 아가리를 벌리고 목을 죄어오던 시간에

막연하지만 무언가가, 국가라고 부르던 그것이 손 내밀어주리라고 아이들은

동영상을 찍고 있었습니다 움직이고, 웃고, 말하는 증명사진들을 보내왔습니다

걱정 돼요 한 명도 빠짐없이 구조될 수 있기를, 아멘…… 저 죽는 줄 모르고 어린것들은

다른 이를 기도해주고 있었습니다, 또 이렇게 소스라쳤습니다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잠기고 있습니다 무서워요 난 꿈이 있는데…… 

 

그래요, 꿈이 있었는데, 꿈이라는 링거를 맞으며 미래를 당겨 살던 그 철부지들이

가만히 있어라 절대 이동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잡음 범벅 아수라장을 뚫고

내 구명조끼 네가 입어, 라는 천상의 목소리를 물밑에서 타전했을 때, 그때

그, 구하러 와줄 거야, 라는 단말마를 못 읽은 바깥의 우리는 다, 까막눈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전부를 다했고 우리는 아무것도 못해 발 동동 구르던

그때, 우리가 국가라고 부르던 영혼의 식물인간, 사이비 근무자는 어디 있었습니까

못 나오면 잠길 수밖에 없는 해저의 SOS를 들어먹을 의사도 능력도 고막도 없던

그것은 어느 가청권 밖에서 땡땡이 치고 있었습니까 

 

옥좌엔 절망이 버티고, 궐엔 겹겹이 썩은 욕망들이 우글댄다는 풍문이 그저 풍문이라면

그날, 아아 4월 16일 그 아침에, 국가는 어찌해 그 바다로 나아가지 않았던 겁니까, 용산에서 쌍용에서 한진에서

기륭에서 밀양에서, 제 국민을 약탈하던 물리력을, 4대강에서 강정에서 평창에서 

제 영토를 제가 침략하던 무지막지한 전투력을 왜, 쏟아 붓지 않았습니까 

돌격하고 진압하고 체포 연행하던 그 힘으로 왜, 접근하고 진입하고 구조하지 못했습니까

어디에도 국가는 없었습니다 죽이던 손은 살리는 손이 아니었습니다 

 

삶은 짓밟고 죽임은 방치하며, 국가는 우왕좌왕 지리멸렬의 먹통이었지만, 그러나

그 죽임은 혹 의도적 외면이자 조직적 방관이고 미필적 고의가 아니었습니까

도대체 왜 도대체 왜 우리 모두는 적진에 버려진 포로가 되었습니까

그렇게 팔팔 뛰는 꽃다운 웃음들이 다 지워져가는 동안

그것이 제 필요 없음을 제 불응으로 한껏 증명하는 동안 우리는

죽음의 바다에서 국가 실종사태에 직면했습니다 보트 피플이 되었습니다

이, 덜덜덜 몸이 떠는 바다의 아우슈비츠에서,

 

국가가 사라지자 목숨들이 떠났습니다, 정말입니까? 

국가가 등 돌리자 그 바다의 집이 가라앉았습니다, 정말입니까?…… 아니요, 아니요,

우리가 사라지자 국가가 사라졌습니다 모두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썩어문드러진 이 괴물은 누가 낳았습니까

아무도 죽이러 오지 않는데 공포에 질린 이 손이, 모두를 죽이러 오는데 홀로 태연했던 이 손이

21세기에 투표로 왕을 뽑자, 세상 풍경에 핏기가 가셨습니다  

왕이 있는 편이 유리하다고 이익이라고 우리가, 계산하는 포기가 되자, 

바다가 피로 덮였습니다

그러므로 책임이라곤 모르는 이것은 바로 우리의 책임이 아닙니까

 

예술가여 심장이 아픈 자여 이제 한낱 나라 없는 시대의 ‘쟁이’들이여

카톡이 끊어지고 스마트폰이 숨 거둔 그 시간 이후의 바다 밑에서 사람들이 떠올린 것을, 

최후에 찾던 나라를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상상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시민이여 심장이 아픈 자여 나라가 거둔 적 없는 백성들이여

자식 잃은 통곡과 부모 잃은 절규를, 눈 뜰 수도 눈 감을 수도 없는 육지의 아우슈비츠를 보아주세요

죽임이 쏟아져 들어오는 해저에서 칼을 숨 쉬던 동족의 얼굴을 기억해주세요

책임지는 나라를

생각하는 나라를

사라지지 않는 나라를

슬픔을 슬퍼하는 나라를, 기억해주세요

 

 

2014년 10월 28일

세월호 200일 연장을 내려놓는 문화예술인 일동

 

 

 

 

이정용©All right reserved

이정용©All right reserved

 

 

  

■ 참여 단체(무순)

문화연대, 문화다양성포럼,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한국독립영화협회,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예술인소셜유니온(준), 뮤지션유니온, 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사진가 모임, 대한민국 만화가행동, 연극미래행동네트워크, 전국시사만화협회, 한뼘작가회, 세월호 게릴라음악인들,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 자립음악가협회, 세월호 영화인모임,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세월2014, 세월호를기록하는미술인 등

 

세월호, 연장전. 세월호문화예술인대책모임

세월호, 연장전. 세월호문화예술인대책모임

문화예술인들이 나섭니다. 우리는 이대로, 세월호 참사의 진정한 진상규명과 그를 통해 이 사회가 조금 더 안전하고, 평화로우며, 이윤이나 일개 권력보다 인간의 존엄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당연한 요구와 꿈이 좌절되는 것을 다시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 umok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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