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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겨울 시작한 380일 명동성당 미등록 이주노동자 농성투쟁 20주년을 맞아 농성투쟁 기록展과 네팔에서 열릴 농성단 동지들의 만남(Re-union)을 후원합니다.

이 후원함에 대하여

   2003년 겨울,
   명동성당 들머리.
   그곳은 해방구였습니다.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은
   주먹을 쥐었고,
   춤을 추었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인간은 '불법'이 될 수 없다고
   또 춤을 추고,
   또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또 주먹을 쥐었습니다.

   20년이 지났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명동성당 들머리에
   누가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스리랑카에서 온 다라카가
   성남 단대오거리역에서 달려온 열차에 몸을 던졌고
   방글라데시에서 온 비꾸는 김포 원산리 공장서 목을 매달았고
   러시아에서 온 안드레이는
   본국으로 강제송환당하던 배에서 시린 바다로 몸을 던졌고,
   부르혼, 자카리아...그리하여 그해 겨울
   적어도 17명의
   미등록-이주-노동자가
   청춘을 바쳐 일했던 한국 정부의
   고용허가제에 밀려,
   강제추방의 공포에 삶을 마감했다는 사실은
   미등록-이주-노동자의 몸에
   뼈아리게 새겨졌습니다.

   2003년 겨울 명동성당 들머리,
   그리고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
   380일,
   미등록-이주-노동자 농성투쟁.
   주먹을 치켜올린 매 순간은
   내가 인간이라는, 노동자라는
   자각의 순간이었습니다.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존재선언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20년 전의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을 불러내고자 합니다.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꾸었던
   꿈을 묻습니다.

   그때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이
   열고자했던 담대한 미래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2023년 지금,
   무엇이 바뀌었나요.

 

하나.
기록展 '존재선언 : 명동성당 미등록 이주노동자 농성투쟁의 기록 2003-2004'를 후원해주세요

2018년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이주노조, MTU) 한 구석에 묵혔던 명동성당 농성투쟁의 기록을 꺼내어 보았습니다. 당시 농성에 참여했던 활동가, 이주노조와 함께했던 활동가, 그리고 연구자가 함께 모여 농성시기의 회의자료, 이주노동자들의 낙서와 기록들, 사진, 영상 등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더디었지만 다행입니다. 20년이 되어서라도 그 기록들을 세상에 꺼내놓을 수 있게 되어서요. 움츠려 있었을 농성투쟁의 기록들, 네팔말, 방글라데시말, 인도네시아말로 된 낙서와 글들, 열기를 뿜던 몸짓과 표정으로 남은 농성투쟁의 기록들.

힘껏 맞아주시고, 후원해 주세요.

2003년 11월 15일 명동성당 들머리에 이주노동자들이 모여서 존재선언을 시작한 것처럼 이번 전시회는 꼭 20년 뒤인 2023년 11월 15일부터 이주노조(MTU)가 위치한 민주노총서울본부(강북노동자복지관) 지하1층과 1층 로비에서 진행됩니다.

◼ 개막행사  2023. 11. 15. 19시 지하1층
◼ [집담회] 담대한 이주-노동자의 꿈  2023. 11. 26. 14시 5층 강당

후원금은 기록展 기록물과 전시물을 준비하고 전시회를 운영하는데 사용됩니다.

 

둘.
추방당하거나 귀환한 이주노동자들의 20년 만의 만남, 리유니온(Re-union)@네팔 카트만두를 후원해 주세요.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단결하고 연대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역사적인 미등록-이주-노동자의 투쟁을 써내려갔던, 그러다 추방당하거나 귀환한 이주노동자들의 20년 만의 만남을 후원해 주세요.

만나서 20대, 30대 가장 빛나던 청춘의 명동성당 들머리가 그저 외면하고 싶었던, 아팠던 기억만이 아니었음을, 함께 보듬고 싸웠기에 오늘도 함께 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다시 만나는 리유니온(Re-union) 행사에는 네팔에서 30여명,방글라데시에서 10여 명, 한국에서 약 10여 명의 동지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후원금은 리유니온(Re-union) 행사 숙소비와 진행비에 사용됩니다. 

명동성당 이주노동자 농성투쟁 20주년 기념사업단

명동성당 이주노동자 농성투쟁 20주년 기념사업단

2003년 겨울 시작한 380일 명동성당 들머리 미등록 이주노동자 농성투쟁 20주년을 맞아 농성투쟁을 한국 노동운동의 일부로 기록하고자 기록展을 준비했습니다. 또 농성에 참여했던 이주노동자들이 네팔에서 만나 20년 만의 그리움과 정을 나누게 될 리유니온(Re-Union) 모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02-2285-6068
  • mturigh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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