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액 3,300,000원 중 82%
- 2,715,300
- 후원 마감
- 54 명 후원
- 이 후원함은 2013-07-05에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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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마감
칼라TV 활동가로 거리현장에서 촬영을 하고 틈틈히 노래를 만들어 불러왔습니다.노래의 홀씨들을 한데모아 세상안팍으로 내보내려합니다. 바람불어 시린날도 흥얼흥얼 함께했스면 좋겠습니다!
후원이 마감되었어요. 그 결과..
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각했던 만큼 이상 후원이 잘 되어서 작업하는데
힘이 될듯합니다. 밥도 맛난것도 좀 사먹고
필요한 악기 세션도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이제 이번주부터 '노컨트롤'라는 밴드랑 녹음이 들어가고
제 목소리로 하는 노래들 세곡정도가 편곡이 끝나 녹음중이고
노래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장마에 날은 궂지만, 우리네 삶엔 좀 볕들날 왔스면 좋겠습니다.
제법 괜찮은 앨범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할랍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라고 뻥칠생각은 없구요.
그래도 기대하신만큼에는 미치도록 할려고 합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당.
제 노래의 컨셉은, 걱정하지마! 어차피 잘 안될거야!
아시죠! ^^*
- 2013/06/22 현재의 진행 상황
- 2013/06/17 걱정하지마! 어차피 잘 안될거야!
- 2013/05/31 노래 - 이성복
- 2013/05/22 나른한 오후
- 2013/05/15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2 가사 (첫 합주)
이 후원함에 대하여
머리에 민들레꽃을 피운 사람이 있었다지요
어느날 치열한 데모 중 투석전 전경이 던진 돌에 맞아
그만 그의 머리가 깨졋지요
장장 하루낮과 하루밤을 걸친 대수술 끝에
그는 기사회생 했답니다 그의 깨진 머리틈으로
약간 붉은 회백색의 뇌가 드러나 보였습니다
창피해서 늘 모자를 쓰고 다녔습니다
어느 봄날 잔디밭에 둘러 앉아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무심코 모자를 벗었답니다
산들산들 봄바람 민들레 꽃씨하나 모르게 그의 머리로 내려앉았지요
그의 머리를 움켜쥐고 단단히 뿌리 내렸습니다
간질간질 했지만 꽃을 무지 좋아해 그냥 내버려두었지요
그의 뇌수를 영양분 삼아 초록 새순이 돋아나고
노오란 민들레 한송이 피어났지요
금세 유명인사가 되었지요 방송국 출연도 하고
무지 무지 바빠졋답니다
문득 거울을 보니 머리에 민들레 시들어가고 있었네요
대신 하얀 솜털 애기 홀씨들 자라나고 있었답니다
바람 몹시 부는날 시골로 혼자 여행을 갔지요
부는 바람에 실어 보냈답니다
품에 자식 내보내는 어머니마냥 눈물 몰래 훔쳐보았지요
고른땅에 뿌리내리길 기원했습니다
해마다 민들레가 피어나는 계절이면
맨 처음 그의 머리로 내려앉은 꽃씨 하나를 떠올린답니다
군인 신분으로 시네마떼크를 전전하던 90년대의 어느 날
'문화학교 서울'에서 날아온 소식지의
대문을 장식하던 이 시는 그 자체로 가슴에 와서 박혀버렸습니다.
그리하여 물 빠진 군복을 벗던 그날까지
이 시는 제 컴퓨터의 조악한 프린터로 뽑혀 나와
항상 시선이 머무는 곳을 장식해 두곤 했었지요.
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프로젝트는
김일안의 시<머리에 민들레꽃을 피운>과
김정구의 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를 결합해서 만드는
순수한 독립영화였었지요.
[검게 결빙된 도시가 빙산처럼 떠다니는 곳, 성냥팔이 소녀, 그 소녀가 또 다시 재림했나.
눈발이 자갈처럼 쏟아지고, 소녀의 바구니 가득, 빨간 라이터, 파란 라이터, 찢어진 라이터,
라이터 사세요,라이터요, 아저씨 정말 성능 좋은 라이터에오. 무심코 지나가는...사람들...
쾅,쾅, 닫히는...문들...아저씨 추워요, 제발 하나만 사주세요, 로보트 같은 아저씨의 얼굴,중략
성냥팔이 소녀. 온몸이 얼어붙어...]<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중 일부, 김정구
한달 간격으로 받아본 두개의 소식지 대문을 채운 이 시들이
영화로 만들어질 거라는, 그것도
원작자 두 명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야말로 광분할 정도였습니다.
"세상에 이런 시를 것도 두 편을 엮어서 만든다니!!!"
[곳곳에 민들레가 싹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민들레>기획에 들어가다.
그러나 여러 군데에서
제의된 제작비 지원안들이 모두 무산되고 짜증을 견디지 못한 김정구는
<민들레>촬영을 강행하다.
스텝이 꾸려지고 민들레 소년과 성냥팔이 소녀가 캐스팀 되면서,
많은 관심 속에 그야말로
봄소풍 다니는 기분으로 재미나게 촬영을 하다.-김정구/감독(1999)]
하지만 그러한 흥분 상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지하창작집단 파적'에서 만들어졌어야 할
<민들레>는 기형적으로 커져만 가던 '충무로'의 눈에 띄게 되었고
결국 '민들레'라는 정말
중요했을 '머리에 민들레 꽃을 피운' 남자는 사라져버리고
결국 '성냥팔이 소녀'만이 살아남아
성냥이 아닌 몸(이미지)를 팔기 원했던
충무로 장사치의 손으로 넘어가 버리고 맙니다.
절망.....잠시 묵념.
그날 이후로 사실상 <성냥팔이소녀의 재림>은 제 관심에서 사라져 버렸고
역시나 지금까지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남아있을,하지만 실종된 채 행방이 묘연한
'머리에 민들레 꽃을 피운' 소년은 어디로 갔을까요?
어쨌거나 아직 '민들레 소년'을 목격했다는 제보는 없었으니까 말이죠.
글/ 김정곤
제법 오래된 윗 글속에 제 아픈 과거가 묻어 있습니다.
그때 만들어졌어야할 단편영화는 엎어졌고,
그 단편영화의 주제곡으로 쓰여지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 두곡이
이번 제 노래 앨범 작업의 메인 타이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제 노래에 딱 어울리는 목소리들을 찾았답니다.
싱어송라이터, 곽푸른하늘(민들레)
구텐버즈의 보컬, 나는 모호(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
저도 기대가 되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콜라보레이션 작업들
내버려둬(노컨트롤), 빅베이비드라이버(크리스마스캐롤같은 건배)
나른한 오후, 걱정하지마 어차피 잘안될거야?
이러한 제목을 지닌 제 노래의 홀씨들이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날리는 펀치가 될 수 있을까요?
다만 그 펀치를 날리는데 약간의 힘을 보태주셨스면 좋겠습니다.
상냥하고픈 처절한기타맨, 앨범 프로젝트 詩魚(가제)
이제 세상을 향해 파닥파닥 헤엄쳐 가보려합니다.

처절한기타맨(김일안)
인터넷 방송 칼라TV에서 영상 활동가로 거리현장에서 촬영을 하며, 틈틈히 노래들을 만들어 불러왔습니다. 이제 제 노래의 홀씨들을 한데 모아 세상 안팍으로 내보내려 합니다. 바람 불어 시린 날도 흥얼흥얼 즐겁게 함께 했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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